TSMC와 삼성을 비교해보고 삼성의 문제점 및 방향성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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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삼성: 두 반도체 거인의 다른 길

  • 반도체 산업은 오늘날 거의 모든 기술의 중심에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심지어 가전제품까지 모두 반도체 없이는 작동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두 회사가 바로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입니다. 두 회사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그 성장 방식과 운영 철학은 크게 다릅니다. 
  •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으로 마음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꺼라 생각됩니다. 반면에 경쟁사인 대만기업 TSMC의 주가는 승승장구 중입니다. 같은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들이 이렇게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이 두 회사가 경영 및 기술개발 측면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TSMC는 밀집된 생태계, 삼성은 독립적 구조

  • 먼저, TSMC와 삼성의 생태계와 협력 방식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대만 정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TSMC 주변에는 약 3,000개의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어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가 신속하게 공급됩니다. 
    이로 인해 TSMC는 생산 속도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이점을 얻고 있습니다.

  • 반면 삼성전자는 수직 통합 구조를 통해 외부 의존도를 낮췄습니다. 
    삼성의 주요 반도체 협력사는 50여 개로, TSMC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독립적인 운영 방식을 취합니다. 
    이는 외부 협력사와의 네트워크가 부족해 공급망의 탄력성이 낮고 문제 해결이 느려질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이 차이가 결국 두 회사의 고객 확보와 공급망 관리 전략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TSMC의 고객 지향적 전략과 삼성의 독자적 경영

  • TSMC는 철저한 고객 중심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TSMC의 주요 고객사로는 애플, AMD, 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팹리스 기업들이 있으며, 이들의 비중이 TSMC 전체 매출의 약 60%에 달합니다. 
    TSMC는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공정을 설계해 고객 신뢰를 쌓아 왔습니다.

  •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협력사와 자사 제품 생산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외부 고객사와의 협력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수직 통합 구조 덕분에 독립적인 생산이 가능하지만, 특정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이 구조적 차이는 두 회사의 R&D 투자와 집중 분야에도 반영됩니다.

R&D 투자와 기술 집중의 차이

  • TSMC는 매출의 약 20%를 R&D에 투자하며, 파운드리 공정 효율화와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TSMC는 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웨이퍼당 생산 효율을 높이며, 공정 전환이 유연한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 반면 삼성은 매출의 10~12%를 R&D에 투자하며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에 고르게 자원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종합 반도체 전략을 추진하는 삼성은 파운드리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기 어려워, TSMC보다 공정 전환 유연성과 효율성 면에서 도전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기술 보안과 신뢰의 차이

  • 고객사 입장에서 보면 TSMC와 삼성의 기술 보안 관리 방식도 다릅니다. TSMC는 고객사의 설계와 공정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며, 이를 통해 애플과 같은 대형 고객사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TSMC는 고객의 기술 정보가 보호된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고객사로부터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반면, 삼성은 자체 브랜드 제품과 파운드리 고객사의 제품을 동일 공정에서 다루기 때문에, 고객사 입장에서 기술 독립성이 보장될지 우려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안 문제는 삼성이 파운드리 고객사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하나의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의 과제: 파운드리 시장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

  • 이처럼 TSMC와 삼성의 구조적 차이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2024년 2분기 기준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5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은 18%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근 파운드리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기술 경쟁에서 TSMC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특히 삼성의 3 나노미터(nm) 공정 기술 개발은 일정 지연으로 인해 시장 신뢰도에 일부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삼성은 기술 개발 일정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주요 팹리스 고객사 확보를 통해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론: 미래 기술 생태계의 주도권을 향한 경쟁

  • TSMC와 삼성의 경쟁은 단순한 시장 점유율 싸움이 아닙니다. 두 회사는 미래 기술 생태계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TSMC는 유연한 협력 생태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며 발전하고 있고, 삼성은 독자적인 수직 통합 구조를 통해 자체 제품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 이제 반도체의 역할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폭넓은 분야로 확장될 것입니다. 
    앞으로 TSMC와 삼성의 선택과 전략은 단순히 시장을 넘어, 어떤 반도체 생태계가 미래 기술의 중심이 될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